이후 이씨는 ‘떡볶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냐?’는 전화를 수시로 받기도 했고, 실제로 사람들이 가게를 찾아와 떡볶이를 받아가기도 했다.
유통업에 종사하던 이씨가 가게를 연 것은 올 1월. 처음 가게를 했지만 매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4월을 전후해 매출은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다. 이씨는 “여기저기서 코로나 환자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다니질 않고 뭘 사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8월은 보름 이상 장사를 못 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태풍까지 불어 닥쳐 가게 시설이 망가지기도 했다. 들어오는 돈 없이 꼬박꼬박 내야 하는 월세와 대출금 상환까지 감당하느라 빚을 더 내야 했다.
이씨는 “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어려운 시기를 참고 잘 넘겨야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영업을 마치고 설거지와 청소, 반죽 등 재료 준비를 하고 나면 거의 매일 밤 12시가 다돼서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한 달에 한두 번 쉬는 게 고작일 만큼 가게 문은 계속 열고 있다.
부산 개금골목시장의 '온양삼색호떡' 가게에서 이영진씨 내외가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그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직접 배달을 하기도 했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면서 “거의 장사가 안되던 시기를 겨우 넘겨 지금은 조금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씨는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가게를 시작할 때는 일하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이씨는 “장사가 안되니 아주머니께서 스스로 나가셨다”면서 “그때 날씨가 추워지면 꼭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했는데 날씨가 추워져도 상황이 좋지 않아 아직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게 정말 마음 아프다”고 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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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무료나눔 상인 "장사 잘되면, 그만둔 직원 연락하고 싶어"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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