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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3, 2020

‘한철장사’ 울산 해수욕장 상인들 코로나19에 장마까지 ‘울상’ - 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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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해수욕장 개장하면 조금 괜찮아지려나 싶었는데 날씨까지 이러니 미칠 지경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로 접어든 가운데 여름철 장마까지 겹치면서 울산지역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년 이맘때쯤 여름휴가와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북적였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피서객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으며, 바다 경치를 즐기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굳은 날씨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근 상권은 발목 잡힌 분위기다. 게다가 여름철 열리던 조선해양축제마저 코로나19여파로 취소되면서 상인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며, 흔히 말하는 ‘피서철 특수’도 옛말이 됐다.

특히 오는 25일부터 본격 단속이 시작되는 야간 음주와 취식 금지로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일산해수욕장 인근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박모(59)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손님이 없는데, 장마까지 겹쳐서 더 걱정”이라며 “우리는 한철장사라고 할만큼 여름 휴가철에 많이 벌어놔야하는데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30%가량 감소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음주와 취식이 금지되면 누가 해수욕장을 방문하겠느냐”며 “오히려 이번 규제로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일산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진하해수욕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진하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정환(68)씨는 “28년간 횟집 장사를 하면서 IMF도 겪었는데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고 이렇게 사람이 없었던 적도 처음”이라면서 “날씨라도 도와주면 사람들이 많이 올텐데 코로나19에다 날씨까지 안좋으니 참 미칠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예방도 이해는 하지만 상인들 입장에서는 참 마음이 좋지않다”면서 “해수욕장 인근 상권은 일단 해수욕장에 사람이 많아야 덩달아 장사가 잘되는 건데 이번 규제로 없던 손님마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지역 해수욕장인 일산·진하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작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날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총 22일간 진하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1만861명으로 같은기간 지난해 1만4,340명에 비해 약 24.2%가량 감소했다.

일산해수욕장은 진하해수욕장보다 방문객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일산해수욕장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총 22일간 방문객 수는 1만5,057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만3,128여명에 비해 83.9%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조선해양축제가 진행되면서 방문객수가 증가한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장마까지 더해 방문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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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20 at 06: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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