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욕장 상권 방문객 줄어 시름
- 어제 하루도 게릴라성 폭우 내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이어 연일 폭우가 계속되면서 부산 관광지의 여름 특수가 실종됐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 30일 부산 수영구 호메르스호텔 지하 기계실에서 폭우에 침수된 장비를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해운대해수욕장 옆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도 지하 주차장 등지에 침수 피해가 났다. 이곳에서는 지난 23일 폭우 때 지하 주차장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면서 이를 막고 있던 호텔 관계자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상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장영국 구남로상가번영회장은 “폭우로 가게 7, 8곳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올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에 최근 장마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이다”며 “통상 8월 20일을 전후해 손님이 뚝 끊기기 때문에 앞으로 보름 정도 장사를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라는 상수가 존재하니 한숨밖에 못 쉰다”고 푸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다대포해수욕장의 방문객은 765만2600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방문객은 393만3441명으로 48.6%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방문객도 대폭 줄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903명으로, 전년 동월 25만825명보다 98.8% 감소했다.
이날도 부산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대 20㎜ 비가 내려 도로 3곳이 통제됐다. 이날 새벽에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강우가 내렸다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종일 날씨가 급변했다. 다만 31일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를 부산과 경남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김진룡 기자 jykim@kookje.co.kr
July 30, 2020 at 06: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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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장사 안 되는데 폭우까지 겹쳐”…상인들 울상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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