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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24, 2020

“안그래도 힘든데”…지역 상인 ‘코로나 가짜뉴스’에 이중고 - 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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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확산되자 발길 뚝…매출 ‘바닥’
수암시장상인회 “괴소문 법적대응” 

   
 
  ▲ SNS에 유포되는 울산 울주군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대한 가짜뉴스로 해당 업주가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게제했다.  
 
   
 
  ▲ SNS에 유포되는 울산 남구 수암시장 상인회장에 대한 가짜뉴스.   
 
   
 
  ▲ 울산 남구 수암상가시장상인회 임용식 회장은 24일 울산 남구청에서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광화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SNS를 타고 번지는 ‘카더라’식 가짜뉴스의 직격탄을 맞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24일 울산 남구 전통시장연합회 소속 수암상가시장상인회 임용식 회장 등 6개 시장상인회장들은 남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암상가시장상인회를 두고 괴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강력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남구 소재 대단위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번 확진자의 아내인 74번 확진자의 동선에 ‘시장’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인근 수암상가시장가 지목됐다. 여기에 '70번 확진자가 수암상가시장 상인회장이라더라'라는 유언비어와 함께 '상인회장이 상인들을 대동해 광화문 집회를 다녀왔다더라'는 괴소문까지 보태지면서 수암상가시장은 기피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수암상가시장상인회 측은 해당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이에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임용석(61) 수암시장상인회장은 “온갖 추측이 난무하면서 애꿎은 시장 상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고 특히 지난 23일은 대형마트가 쉬는 날이라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야 하는 날인데도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임 회장은 “억울함을 풀고 싶어 남부경찰서에 고발하러 갔더니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아와야 고발 내용이 신빙성이 있지 않겠냐'는 안내를 받았다"며 "그래서 남구선별진료소로 검사받으러 갔는데 '광화문집회 참가자가 아니어서 검사를 받으려면 사비를 들여 받아야 한다'기에 제 돈을 들여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음성' 결과가 나오는대로 남부서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최초유포자를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수암시장 말고도 신정상가시장, 야음상가시장 등 남구지역 전통시장 모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시가 제공하는 확진자 동선이 상세하게 나오지 않다보니 지역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온갖 추측성 주장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상인도 상당수다.

울산의 한 커뮤니티에는 76번 확진자 동선과 함께 '확진자가 울주군 언양읍 한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생'이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확인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으며, 확진자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다녀갔으나 접촉자가 없었고 가게 직원과도 접촉도 없어 가게 방역 후 운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미 직원이 확진자라는 이야기가 돌자 문의 전화가 쇄도해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다달았다.

가게 주인인 남모(28·여)씨는 “주말동안 알바생이 확진자가 맞느냐 등의 문의전화로 제대로된 장사도 못해 평소의 10분의1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것은 맞지만 무인계산기로 결제를 했고 물건을 전달하고 받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접촉이 없어 보건소에서도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은 상황에 방역 등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방문 전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가게인 울주군 언양읍 에이스사우나는 ‘확진자가 사우나를 다녀갔다더라’ 등의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기피 대상이 됐지만 확인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사우나는 확진자 동선 자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사우나 관계자는 카더라 식의 가짜뉴스로 하루종일 문의전화에 시달렸다.

해당 업주는 “확진자가 진짜 다녀갔으면 모르겠지만 다녀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언급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이나 시에도 이와 같은 상황을 말했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어 너무 힘들고 이에 대한 뚜렷한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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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4, 2020 at 06: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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