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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82.1원···2년 반 만에 최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700선을 넘어선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 주가의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도 강하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도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불어나 원화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5.23(1.31%) 오른 2731.45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자 사상 처음 2700선을 넘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12(0.34%) 오른 2705.34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과 동시에 전날의 장중 역대 최고치(2696.22)를 넘어서며 강세장을 예고했다. 코스피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800원(2.58%) 오른 7만1500원을 기록해 2018년 5월 액면 분할 뒤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14% 오른 11만5천원에 마감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7666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지수를 떠받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00억원, 3480억원 순매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금융 브리프’에서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에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0.68%) 오른 913.7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4.9원 하락한 1082.1원에서 마감했다. 2018년 6월14일(1083.1원)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092.5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재정 확대 기대감에 세계적인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불어나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천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549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496.7억달러)에 견줘 10.7% 늘어난 수준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 650억 달러를 11월에 달성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보고 있다. 수출 호조로 달러가 쏟아져 들어오는 데 따른 결과이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 배경으로 “코로나 백신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 속에서 위험 선호와 달러 약세, 우리나라의 수출과 반도체 업황 호조”를 꼽으며 “글로벌 교역 회복과, 상대적으로 덜 완화적인 (한국의) 통화 정책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비(KB)증권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상대적으로 견조한 (우리나라의) 경기 흐름을 바탕으로 원화는 2021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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