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고 소문이 나는 것은 아닌지 벌써 걱정입니다.”
전북지역에서 22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일부 공개된 가운데 해당 동선에 이름을 올린 매장과 인근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혹여‘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이라는 낙인이 찍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18일 오후 1시께 찾은 전주시 중앙동 객사 일원은 일대를 다니는 사람이 없어 고요하다 못해 적막했다. 일대 상인들은 22번째 확진자 A(18)양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청소년들이 많이 몰리는 전주시 중앙동 객사 인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전긍긍’앓고 있는 모습이다.
A양이 방문한 곳으로 확인된 분식집은 전날인 17일 방역을 모두 마쳤지만 임시휴업을 안내하는 안내판만 문에 내걸린 채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점심시간임에도 분식집 옆 음식점과 카페도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어 업주들은 한숨만 내쉬었다.
분식집에서 10m가량 떨어진 위치에 자리한 카페 업주는“그렇잖아도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반토막 났는데 확진자 동선에 든 것은 날벼락과도 같다”면서 “소독도 해서 감염에 문제가 없는 만큼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지만 답답한 마음은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분식집 이외에도 A양이 다녀간 곳으로 확인된 신발매장과 룸카페 등 역시 모두 방역을 마치고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 같은 객사 일대 상인들의 우려는 단순 기우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전북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정리해 인근 매장을 정리한 게시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 맘카페에서는‘확진자가 객사 일원을 주로 돌아다닌 만큼 당분간 객사에 나가지 않겠다’‘동선에 미처 포함되지 않는 매장도 있을 수 있으니 당분간 객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등 의견도 분분했다.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른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 같은 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 박종만(32) 씨는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은 평소에도 방역을 잘해왔을 거라 생각한다”며 “평소처럼 마스크 쓰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한 시민 김주연 (31)씨는“평소 자주 들렸던 곳 인근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방역과 상관없이 잠복기 지나서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당분간 가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June 18, 2020 at 04: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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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매장·상인들 '전전긍긍' -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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