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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7, 2020

청계천·을지로 상인들 “서울시 산업생태계 보전 약속 지켜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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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와 세운지구 상인들이 지난 4월23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 도시정비위원회의 세운지구 일몰연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와 세운지구 상인들이 지난 4월23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 도시정비위원회의 세운지구 일몰연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청계천·을지로 상인들이 보전·재생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등은 7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세운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지난 3월4일 발표한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이 지금까지 시행되지 않았다”며 “서울시는 산업생태계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2014년 ‘세운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 통과 이후 청계천·을지로 일대에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돼왔다. 상인들 반발이 커지자 서울시는 지난 3월4일 새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세운 3-6·7구역과 세운 3-2구역 세입자들을 위해 3구역 내 임시상가를 마련하고, LH임대상가를 건설해 세입자들이 임시상가에서 임대상가로 이주할 수 있게 해 산업생태계를 지키겠다”, “세운 5구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3구역 상인들이 청계천·을지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입주를 유도하겠다” 등 내용이 담겨 있다.

단체들은 서울시가 상인들에게 ‘LH임대상가 입주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세운 3-6·7구역에는 상인들이 10명 남짓 남아있다. 단체는 “서울시가 돌연 지난주 말을 바꿔 입주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남아있는 기술장인들은 ‘LH지식산업센터가 다 지어지면 입주할 수 있다’는 서울시 말을 믿었다. 구체적인 이주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중구청과 함께 사전협의체까지 구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가 아는 청계천·을지로는 사라지고, 산업생태계를 지키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틴 기술장인들도 모두 떠나게 됐다. 현 대책은 전면철거 재개발일 뿐 도시재생이 아니다”며 “중구청과 사전협의체를 통해 입주자격을 자치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LH지식산업센터에 상인들 입주가 가능한지는 센터 건축주이자 운영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주자 모집 공고를 담당하는 중구청과 협의해 판단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이며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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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7, 2020 at 12: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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