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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0

"개강 불구 학생손님 없어 막막"…텅빈 대학가 주변 상인 '한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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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3주간 비대면 강의 결정에 학생 발길 '뚝'…인근 상권 침체 지속

'개강일이지만…'
'개강일이지만…'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대가 3주간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면서 2학기 개강일인 1일 낮, 전북대 주변 상권이 한산하다. 2020.9.1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개강하는 오늘이 가장 바빠야 하는데, 골목길에 학생들이 없네요."

전북대 옛 정문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44)씨가 유리문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2학기 개강일인 1일 전북대 근처 상가. 여느 때라면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들로 상권이 북적거려야 하지만, 전북대가 3주간 이론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결정하면서 또 강의실 문이 굳게 닫혔다.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가 텅 비면서 주변 상권의 침체도 길어지고 있다.

2학기에는 봄이나 여름보다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버티던 상인들은 길어지는 침체기에 힘겨워하고 있었다.

A씨는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 음식 포장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정도에 불과하다"며 "2학기에도 학생 손님이 없으니 정말 막막하다"며 한숨지었다.

A씨는 다음 손님을 맞기 위해 마른 수건으로 수저를 닦아 쟁반에 가지런히 정리했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가게 문을 열지 않았다.

근처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B(42)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10시에 미용실 문을 열었지만, 오후 1시가 다 돼가도록 머리를 다듬으러 온 손님은 없었다.

B씨는 개인 미용실을 운영한 지 2년여 정도가 됐지만, 요즘처럼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B씨는 "개강 전후로 학생들이 머리를 자르러 왔는데, 학교에 가지 않으니 머리하는 걸 미루는 것 같다"며 "월세 150만월을 겨우 벌고 있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월세도 내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산한 대학 캠퍼스'
'한산한 대학 캠퍼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대가 3주간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면서 2학기 개강일인 1일 낮, 전북대 구정문 주변이 한산하다. 2020.9.1 warm@yna.co.kr

전북대는 3주 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비대면 수업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학교 주변 상인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져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기를 바라고 있다.

학교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0)씨는 "개강 때면 개강 파티로 떠들썩해야 하는데 이제 그런 것들은 기대하지도 않는다"며 "학생들도 비대면 수업을 하느라 힘들 텐데,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학생들도 상인들도 현재보다 조금 더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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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10:5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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