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Thursday, August 20, 2020

겨우 회복되나 했더니…대구 상인들 노심초사 - 대구신문

juraganluempang.blogspot.com
또 다시 덮쳐오는 악몽
수도권發 코로나 재유행 우려
서문시장·동성로 등 주요 상권
찜통 더위 속에 거리마저 한산
“같은 충격 두 번 어찌 견디나
2차 유행 없이 제발 지나가길”
동성로
한산한 동성로 19일 오후 대구 중심상권인 중구 동성로가 비교적 한산한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지개를 켜려던 대구지역 주요 상권이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한지연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지개를 켜려던 대구지역 주요 상권이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 사태를 기점으로 ‘생지옥’을 경험했다는 지역 상인들은 2차 대유행 갈림길을 ‘지옥문’ 으로 여기며 확산 추세에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을 비롯해 카페, 학교, 음식점 등 도처에서 전국적으로 하루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 기세도 심상찮다.

이에 대구 중구 동성로와 서문시장, 북구 칠성시장 등 대구 주요 상권 상인들은 대규모 재유행이라는 ‘악몽’이 재현될 상황을 우려하며 애타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오후 대구 중심상권인 중구 동성로. 대구에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간 이날 찜통 열기 속에서 가게마다 틀어놓은 에어컨의 찬바람이 열린 문을 타고 흘러나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활짝 열어둔 문 앞에서 손님 발길만을 기다리던 상인들은 비교적 한산한 거리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은 “지난 2~3월 이후 지속되던 경기 위축이 겨우 회복세를 보이나 했는데, 또다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나왔다”며 “앞으로 같은 충격을 두 번씩이나 견뎌낼 힘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장사를 거의 통으로 날려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성로 상인들은 이제 조금씩 숨통이 트이던 참이었는데 암담하다”며 “수도권 확산 추세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역사회 확산도 계속된다면 다음 주부터 동성로도 타격을 받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지역 대표 전통시장에서도 수도권 확산 추세가 지역에 미칠 영향을 예견하는 상인들의 근심이 날로 커지고 있었다.

김영오 서문시장상인회장은 “대구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비심리가 그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수도권 상황을 보고 있자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며 “3분의 2 수준으로 올라온 방문객 수가 뚝 떨어지면 어쩌나 노심초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마스크 착용, 손소독, 시장 방역 등 철저한 확산 대응을 하고 있다”며 “부디 2차 대유행 없이 지나갈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장사에 뛰어들기 시작한 북구 칠성시장 야시장 상인들은 답답한 가슴을 내리쳤다. 실상 제대로 영업을 해본 시기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고경옥 상인은 “야시장 문이 열린지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너무 힘겨운 고비가 많았다. 두 달이 넘도록 휴장을 하기도 해 기실 영업에만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며 “정말이지 장사다운 장사를 하고 싶다. 범국민적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이번 사태가 더는 커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Let's block ads! (Why?)




August 20, 2020 at 05:50AM
https://ift.tt/3hhzFdb

겨우 회복되나 했더니…대구 상인들 노심초사 - 대구신문

https://ift.tt/3fcAXEN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