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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7, 2020

“장마 끝나고 매출 오르나 싶었는데” 휴가철 반전 노리던 상인들 한숨만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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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가 “추석 대목까지 방역에 만전”
- SKT·넥슨 등 ICT 기업 다시 재택근무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이제 조금 장사해보나 했는데….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장기전이 되면 진짜 큰일 납니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킨 17일 오후 해운대시장을 찾은 시민이 상가를 걷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첫날인 17일 소상공인과 유통가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첫날부터 당장 발걸음이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지원금이나 대출 등으로 버텨오던 상인들이 진짜 문 닫기 일보 직전인 상황까지 내몰렸다. 코로나19가 삽시간에 퍼졌던 올 상반기 상황으로 돌아갈까 우려하는 상인이 많다”고 전했다.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전환되면서 사직야구장 일대 식당가는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한 상인은 “최근 롯데자이언츠가 상승세를 탄데다 관중도 전체 입장객의 30%까지 늘리면서 야구장을 찾는 시민의 발길이 늘어나는 상황이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장영국 구남로상인회장도 “지난달에는 매일 흐린 날씨에 폭우가 내리더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 “이제 좀 날이 더워지니 코로나19가 또 확산해 상인들의 걱정이 크다. 주말에 해운대 방문객이 좀 늘어나긴 했지만, 예년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가도 재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는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번 달 휴가철을 맞아 반전을 노리던 상황에서 재확산이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확산세가 더해질 가능성도 큰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매장별로 고객 발열 확인 및 마스크 착용 고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달 들어 전반적인 상황이 나아지는 분위기였는데,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다가올 추석 연휴 대목까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내부 임직원뿐 아니라 6000여 명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도 강화된 방역 기준과 주의를 전달했다. 해당 업무에 투입되는 인원도 늘려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 대기업은 다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임직원에게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은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SK텔레콤이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월 25일∼4월 5일, 5월 14∼24일 시행한 바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판교에 소재한 IT·게임 기업들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넥슨은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 체제를 다시 시작한다.

정옥재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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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7, 2020 at 06: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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