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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20, 2020

[단독] 두타, '임대료 인하 시위' 상인 상대로 '괘씸죄' 보복?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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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두타 집회상인 다수가 상공회의소 앞에서 박용만 두산 회장에게 임차료 구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타측이 집회에 불참해야 임대료를 인하해주겠다고 하자 7명으로 급감했다. [사진=집회상인]
지난달 30일 두타 집회상인 다수가 상공회의소 앞에서 박용만 두산 회장에게 임차료 구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타측이 집회에 불참해야 임대료를 인하해주겠다고 하자 7명으로 급감했다. [사진=집회상인]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두타몰 입점상인회가 임대료 인하를 통한 상생의 약속을 뒤집은 사측에 반발해 두타몰 앞과 상공회의소에서 가두 집회에 나선지 어느덧 36일이 됐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두타가 집회 상인을 상대로 내놓은 임대료 청구서 논란이 양측 간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0일 집회 상인에 따르면 두타 측은 이달 6월 임대료를 차등 징수했다.

집회 미참여 점포를 상대로는 임대료 30% 할인과 잔여분 70% 가운데 20% 유예 혜택을 제공한 반면, 집회 참여 점포엔 임대료의 100%를 청구했다.

월 1000만원을 임관료로 내는 10평 매장 기준으로는 4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최초 이달 8일자 개별 발송된 이같은 공문이 돌자 집회 참가 상인들이 급격히 동요됐다. 직전까지 집회에 참여했던 23명 중 16명이 이탈해 7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집회 참가 상인들 내분을 조장하던 시도는 한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 상인 주장에 따르면 상인회장이 ‘집회를 중단하지 않아 회사측이 협의에 임하지 않는다’라며 동석 조건을 내세우며 회유했다. 집회가 일시 정지된 배경이다. 

두타측에서 임대료 인하 관련 사인을 받고 있다. 집회상인은 배제됐다. [사진=집회상인]
두타측에서 임대료 인하 관련 사인을 받고 있다. 집회상인은 배제됐다. [사진=집회상인]

하지만 이틀 후 예정됐던 협의에는 집회 상인이 철저히 배제된 채 진행됐다.

상인회장은 두타내 상인 개개인에게  ‘집회하는 사람 때문에 못 받는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한 집회상인은 본지에 해당 문자를 제시했다. 두타 직원이 집회불참 점포 명단이 적힌 리스트와 공문을 들고 다니며 서명을 받는 광경 등 해당 영상과 공문 등 여러 증거도 확보됐다.

이 공문에는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ㅇㅇㅇ님을 위해 상생 차원에서 지난 4개월간 임대료를 할인해 드렸습니다…[시행방안] 6, 7월 2개월간 임대료 수수료를 30% 인하. 추가적으로 임대료 수수료 20%를 유예.….’라고 적혀 있다.

집회상인은 “상인회장이 ‘9월까지 50% 할인 방침이 나왔다고 호언장담하며 입점상인들 마음을 동요시켰고, 집회상인에게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며 “하지만 최종 결과는 30% 할인에 20%는 유예를 해주는 것이니 결국 낼 돈은 똑같은데 조삼모사식으로 내분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두타몰과 상공회의소 앞 집회는 다시 시작됐다.

집회 차량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진과 함께 ‘과도한 임대료! 코로나 사태에 상인들은 두 번 죽는다’, ‘평당 관리비 20만원! 평당 임대료 100만원, 평균 매장 규모 10평 이상으로 과도한 임대료로 더 힘들어지고 있다’ 등 글귀가 눈에 띄었다.

두산 관계자는 “저희는 협의에 응하고 있으며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인하안을 내놓았다”며 “집회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회사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할인전 임대수수료를 청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들 일부 상인이 회사 결정을 수용한다면 이들에게 타 상인과 동일하게 할인된 임대수수료 혜택 제공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달 나온 임대료 인하안 공문. [사진=집회상인]
이달 나온 임대료 인하안 공문. [사진=집회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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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 2020 at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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