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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1, 2020

투자 사기 당했어도 '벙어리 냉가슴' 상인들 -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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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금 명목으로 재래시장 상인 등으로부터 430억원을 받아 가로챈 대부업체 대표가 검거됐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피해자 본인이 수 백억대의 투자 사기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가정을 비롯한 주변에 알려질 경우 개인 신뢰, 가정 불화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내 상황도 좋지 않은 형국에 시장 분위기를 더욱 망칠까봐 상인들 간 피해 사실 언급도 쉬쉬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전주지역 피해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에서 투자 사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주말 대부업체 대표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접했음에도 투자 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과 피해 회복 절차가 이뤄진다해도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엄중한 처벌과 함께 시장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피해액의 회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장 내에서 해당 대부업체에 돈을 맡기면 은행보다 높은 이자가 제 날짜에 들어온다는 소문이 자자했다”며 “소문을 듣고 100일 동안 돈을 맡겼더니 정말 이자 6%를 보장하고 원금까지 돌려줘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러면서 “억대의 손해를 본 상인들에 비하면 피해액(300만원)이 적지만 해당 대부업체 대표는 수 년간 맺은 상인과의 친분을 이용한 악질 범죄를 저질렀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대표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강력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중앙상가에서 만난 상인 B씨는 “주변의 많은 상인들이 지인에게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통해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은 판국에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 전액은 아니더라도 투자금이 어느 정도 회수 될 수 있도록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장 상인회 측은 상인들의 피해를 돕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해 피해 접수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잘 못하는 상인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신열 전주 중앙상가사업협동조합 부장은 “얼마나 많은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알수 조차 없어 상가 내 분위기가 매우 어둡다”면서 “당장 법률구조 공단에 찾아가 법률자문을 구하는 등 상인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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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1, 2020 at 02: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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