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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13, 2020

동묘 길고양이 학대 의혹 상인 '고양이 무서웠다…인권침해 멈춰달라'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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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길고양이 학대 의혹 상인 "고양이 무서웠다…인권침해 멈춰달라"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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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길고양이 학대 의혹 상인 "고양이 무서웠다…인권침해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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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14 12:35:12수정 : 2020-06-14 13:00:22게재 : 2020-06-14 13: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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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돼 누리꾼의 공분을 일으킨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상인 측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과 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께 종로구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한 상인이 길고양이 목에 줄을 묶은 채 막대기로 찌르는 등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한 행인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글을 올린 사람은 "상인들이 임신한 고양이를 목줄로 묶고 내동댕이쳐서 토하고 피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은 상인회 측에 항의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상인회 측은 동물 학대가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상인 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상인 A 씨 측은 언론을 통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흥분한 고양이가 무서워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A 씨의 부인 B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전 11시 50분쯤 고양이가 다른 가게에서 쫓겨나 몹시 흥분한 상태로 우리 가게에 들어왔다"며 고양이가 가게 벽과 캐비닛 사이의 빈 공간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B 싸는 "평소 놀라면 혀가 꼬일 정도로 겁이 많은 편인데 덩치 큰 고양이가 계속 그르렁대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CCTV 영상에는 B 씨의 남편 A 씨가 좁은 공간에 들어간 고양이를 꺼내기 위해 담요를 들고 접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흥분 상태인 고양이를 꺼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상인 구 모(33) 씨는 "고양이가 (해당 가게에 오기 전에 )다른 상점에 들어갔었는데 그때도 상점 주인이 힘들어했다"며 "간신히 상점에서 내보냈는데 고양이가 힘이 정말 세고 발톱도 돌출돼 있어서 젊은 나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B 씨는 119구급대와 동물구조를 담당하는 다산콜센터 등에 전화했다며 "다산콜센터에서는 점심시간이 1시까지라고 해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흥분한 고양이를 그 시간까지 데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결국 상인들이 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고양이를 묶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B 씨는 "올가미를 배에 묶으려 했는데 고양이가 움직이면서 줄이 목으로 갔다"며 "가게 밖에서 바로 풀어주려 했으나 또 다른 가게로 들어갈까봐 박스에 담아 청계천에 방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쇠꼬챙이'로 알려진 물건은 (가게) 셔터를 내릴 때 사용하는 도구"라며 "고양이가 흥분 상태라 손으로 잡으면 다칠까봐 어쩔 수 없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고양이는 현재 서울시와 연계된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가게의 상호명과 A 씨 연락처 등이 공개돼 곤혹스럽다고도 했다. B 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해 죽어버리라고 소리치는 등 욕설을 한다"며 "CCTV를 보고 판단하라고 해도 듣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심한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쏟아지자 12일 이후 자신의 휴대폰 전원을 꺼 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남편이 휴대폰을 쓸 수 없어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제발 인권침해를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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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20 at 09: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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